[골드메이커]중국,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올해 5월 이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모습은 작년과 상당히 비슷하다.
그러나 중국 경제만 놓고 보면 지난해 2분기는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 기대심리가 확산되는 시기였던 반면, 지금은 인플레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된 가운데 긴축 완화와 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1.9%에서 올해 1분기 현재 9.7%로 둔화됐다.
보는 시각에 따라 성장률 둔화를 우려할 수도, 과열에서 정상화로 가는 과정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중국 경제가 늘 시장의 우려보다 견조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지나친 비관보다는 변화의 가능성에 무게를 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해 보인다.
◆中 물가상승, 돼지고기 가격 때문?
최근 한국이나 중국을 막론하고 돼지고기 가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은 구제역 여파로 삼겹살이 금겹살이다. 중국 역시 5월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동기비 40.4%나 급등하며 2007년 중국을 혼란스럽게 했던 돼지 ‘청이병’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2007년 하반기 돼지들이 전염병으로 대규모 폐사하며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80% 이상 급등했고 CPI도 최고 8.7%까지 치솟은 적 있다. 그러나 올해는 2007년 돼지고기 파동이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7년이 돼지고기 파동의 원인이 전염병에 의한 공급 충격이었던데 비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나타난 공급 부족은 양돈 농가의 수익성 악화에 기인한 바가 크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9개월 동안 전년 대비 하락했다. 같은기간 사료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아 수익이 악화되면서 공급이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육류가격이 회복되며 수급상황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도 불구, 전체 식료품가격이 전월비로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소득이 증가하면 육류 소비가 늘어나고 수요측 인플레가 나타날 것이라는 견해 역시 과장된 측면이 있다.
중국 도시주민 1인당 연평균 돼지고기 소비량은 80년대 17kg에서 2010년경 20kg으로 과거 30년 동안 약 20% 증가했다. 같은기간 실질GDP가 16.8배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중국인들이 식습관상 과거에도 육류를 많이 섭취했기 때문에 소득 증가에 따른 육류소비 확대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2분기 CPI가 Peak out 할 것이라는 과거의 기대와 달리 물가는 6~7월까지 하향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긴축효과가 가시화되며 인플레 우려도 완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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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모멘텀의 실마리는 물가에 있다
하반기 중국경제 Key Point는 인플레 완화 시기와 그에 따른 긴축 스탠스의 변화 여부이다.
최근 경기 조정이 경착륙을 우려할 만큼 심각하지 않고 과거에도 중국이 경기 부양보다 과열 억제에 더 어려움을 겪어왔던 점을 고려한다면 물가 안정에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긴축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4일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여섯번째 지준율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당장 6월 물가가 6%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3분기 초까지는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인플레가 둔화되는 3분기 중반 이후에는 투자, 소비 모두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5월에도 내구재 소비 부진으로 소매 판매는 기대를 하회했다.
그러나 인플레 기대심리가 진정되고 실질소득이 증가하면서 하반기에는 보다 우호적인 소비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긴축이 완화되면 자금사정이 개선되면서 미뤄왔던 투자들이 확대될 수도 있다.
결국 수요가 회복되면서 생산이 확대되고, 경기 모멘텀이 부각되는 선순환이 나타날 것이다.
5월 중국 경제지표가 불안한 글로벌 증시에 안정제의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물가 안정과 경기 흐름을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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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매화 한화증권 중국 담당 애널리스트(mhpark@korea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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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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