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CUV 탐 출시시기 8월에서 11월로 연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아자동차의 경CUV '탐(TAM)'의 출시가 미뤄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초 오는 8월 중순께 탐을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11월로 늦췄다"고 밝혔다.
경CUV '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경차 스타일의 박스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완벽한 품질 확보와 함께 경차인 모닝의 생산이 적체를 보이고 있는 점 때문에 탐의 출시를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완벽한 품질 확보는 이 차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경CUV라는 점 때문이다. 작은 박스카인 만큼 외관과 달리 내부를 더욱 극대화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기아차는 조수석쪽 뒷문을 두개로 만들어 양쪽으로 열게 했다. 문이 닫혔을 때 이를 지지하는 'B필러'를 설치하지 않았다.
B필러가 없으면 내리고 탈 때 전혀 불편함이 없다. 경CUV의 많은 수요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등학생 정도라면 우산을 쓰고도 오르내리는 게 가능하다.
B필러 없이 문이 완벽하게 닫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시시기를 뒤로 미뤘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B필러 없이 차량을 제작한 적이 없어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보다 완벽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적체도 탐의 출시를 가로막고 있다. 이 차는 경차 모닝이 생산되는 서산공장에서 만들어질 예정인데, 현재 모닝 생산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모닝이 생산되고 있는 동희오토 서산공장의 생산규모는 연산 15만대. 월평균 1만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에 따르면 모닝의 출고 적체는 내수 1만5000여 대, 수출 2만여 대 등 총 3만5000여대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은 모닝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증설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시간당생산대수를 높여 경CUV인 탐의 생산을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