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민소득 2년만에 감소.. 교역조건 악화

시계아이콘01분 1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우리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2년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조건이 악화된 탓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1.3% 성장했지만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1% 감소했다. 실질 GNI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0.2%) 이후 처음이다.

이는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국민들의 살림살이는 악화된 것을 의미한다. GNI는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외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벌어들인 소득의 합계로 교역조건을 감안한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수출가격이 오르고 수입가격이 내리면 동일한 수출량으로 더 많은 수입품과 교환할 수 있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구매력이 떨어지고 국민소득이 감소한다.


GNI 감소는 고유가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무역손실 규모가 전분기보다 늘어난데 기인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실제로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실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 1분기 무역손실은 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0조7000억원에 비해 4조원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3분기에는 10조1000억원, 2분기 9조8000억원, 1분기 9조1000억원 등으로 실질 무역 손실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장은종 한은 지출국민소득팀 과장은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수출물가를 앞지른데 따라 실질 무역손실이 발생했다"며 "결과적으로 GNI 감소는 수출에 따른 실질소득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쉽게 말해 현재 자동차 한대를 수출한 대가로 수입할 수 있는 물품의 양이 과거보다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며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이익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질 GDP는 생산측면에서는 건설업이 부진했지만 제조업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GDP는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 1.4%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지만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4.2%로 동일했다.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부진하면서 전기대비 6.1% 감소했지만 제조업은 금속제품, 전기전자 및 운송장비 등의 호조로 3.1%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보건 및 사회복지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2% 증가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가 줄었으나 재화 수출의 증가세가 확대됐다. 민간소비는 음식료품, 차량용 연료 등 비내구재 지출이 부진했지만 에어컨, 휴대전화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데 따라 전기대비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선박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1% 감소했으며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면서 6.7% 감소했다.


재화수출은 전기대비 4.6% 증가했으며 수입은 3.1% 늘었다. 한편 총저축률은 31.9%로 전기대비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소비지출(2.5%)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1.9%)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탓이다. 국내총투자율도 29.0%로 소폭 하락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