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은행↑vs화학·철강↓..업종별 차별화 뚜렷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팔자'세에 더해 기관도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약보합권으로 밀어내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엇갈린 관측과 경제지표 부진 등이 뒤섞이면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코스피 시장에는 지난 이틀간의 하락에 따른 저가매력 등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었다.
이날 2123.47로 2120선을 회복하며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오름폭을 확대해 고가를 2132선 가까이로 올렸다. 그러나 외국인이 매도 강도를 키워가는 가운데 기관도 '팔자' 전환하면서 지수는 오름폭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3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34포인트(0.11%) 내린 2111.86을 기록 중이다.
개인은 69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억원, 48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의 경우 증권, 기금, 보험 등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208억원, 비차익 18억원 순매수로 총 22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화학과 철강금속의 내림세가 눈에 띈다. 화학은 외국인(205억원)과 기관(164억원)이 동시에 팔면서 업종지수가 1.37% 가량 조정을 받고 있다. 철강금속 역시 외국인, 기관이 함께 던지면서 1% 이상 내리고 있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등도 내림세다.
반면 건설업(1.00%), 은행(1.35%)을 비롯해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11%), 현대중공업(0.39%), 현대모비스(0.14%), 기아차(0.14%), 신한지주(2.15%), KB금융(1.35%), 한국전력(0.71%) 등이 오르고 있으며 현대차(-0.83%), 포스코(-0.23%), SK이노베이션(-0.21%), S-Oil(-0.97%), 하이닉스(-0.91%)는 내림세다. LG화학은 3.47% 하락하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2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282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373종목은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 역시 보합권에서 혼조세다. 현재 오름폭을 거의 반납해 0.51포인트(0.11%) 오른 478.34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5원 내려 1076.75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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