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최근 급격하게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증가하는 악성코드와 스팸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SNS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언제 어니서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고 쉽고 빠르게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어 악성코드 배포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 하지만 단순히 악성코드를 포함하고 있는 링크만을 전달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배포 수단이 점차 지능화돼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6억 명의 가입자가 사용하고 있는 페이스북에서 신종 스팸이 유포됐다. 특히 이 스팸은 페이스북이 보낸 '스팸메시지 차단 기능' 안내로 위장하고 있어 상당수의 사용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 페이스북을 이용한 악성코드 배포는 웹사이트 주소 링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스팸은 페이스북에서 직접 발송하는 메시지로 위장해 사용자들을 속인 것이다.
이번 스팸은 악성코드를 직접 배포하지는 않지만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면 페이스북에 등록된 지인들에게 스팸이 발송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에는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을 악용해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이 악성코드는 오사마 빈 라덴 사망 동영상으로 위장하고 있었다.
보안업계는 페이스북 등 SNS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어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SNS의 특성상 피해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최초 유포지도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SNS 플랫폼을 겨냥한 악성코드가 심각한 위협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에서 공유되는 메시지에 악의적인 웹 사이트 주소가 삽입되는 사례가 꾸준히 발견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당부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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