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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평창에 3번째 눈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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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테크니컬 PT 참석 위해 스위스로 출국..평가보고서 우호적이지만 긴장 끈 놓지 않아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분위기가 좋다. 조금 더 열심히 하면 가능성이 보이나 하는 생각이 든다."


4년 전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실사단이 평창을 방문했을 때 "열심히 하겠다"는 짤막한 한마디에 그쳤던 이건희 IOC위원(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월 17일 현지에서 실사단을 맞은 후 "(독일 뮌헨과) 대등해졌다"며 이같은 자심감을 표했다.

어휘선택에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이 회장의 발언은 지난 4월 영국 스포트어코드 행사 참석후 더욱 과감해졌다. "(평창 유치)가능성이 이제는 보인다"고 자신한 것이다.


2009년 특별 사면 이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전력투구해 온 이 회장의 자신감은 IOC 평가단의 현장실사 보고서에서 뚜렷이 드러났다.

평가단은 보고서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87%로 경쟁도시인 뮌헨(56%), 프랑스 안시(62%)보다 크게 높았고 교통의 편리성, 선수촌에서 10분내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는 시설근접성 등에서도 호평을 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과 2014년에도 실사단 호평 후 패배의 쓴잔을 들이킬 수 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건희 회장 "평창에 3번째 눈물은 없다" 이건희 회장이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10일 오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테크니컬 프레젠테이션 참석차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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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영국 스포트어코드에 이어 오는 18일과 19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테크니컬 브리핑 참석차 지난 10일 출국한 이 회장의 발걸음에서 '세 번의 눈물은 없다'는 비장한 각오가 엿보인 이유이기도 하다.


IOC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이번 로잔 브리핑은 사실상 2018동계올림픽 후보도시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는 행사이자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OC총회 전에 평창 유치활동을 공식적으로 펼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테크니컬 브리핑은 2009년 브라질 리우, 미국 시카고, 일본 도쿄 등 2016 하계올림픽 공식후보도시들을 대상으로 처음 열린 이후 개최지 결정을 위한 IOC총회 보다 더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을 비롯,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김진선 동계 특임대사,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최문순 지사 등 유치 리더들이 총출동한다.


이 자리에서 각 후보도시들은 45분간 6명의 프레젠터들을 연단에 올려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한 후 IOC위원들과 45분동안 별도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다.


평창은 조양호 유치위원장을 비롯한 6명의 프레젠터가 연단에 오르며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가 프레젠터로 나서 평창유치 당위성과 명분 등을 설명하며 IOC위원 설득에 나선다.


이 회장은 현재 평창에 우호적인 IOC위원들의 평가에 만족하지 않고 최대한 우군을 많이 확보함으로써 경쟁도시의 기선을 확실히 제압, 과거 2번의 역전패 고리를 완전히 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 1차 투표에서 평창은 모두 1위를 차지하고도 2차 투표에서 캐나다 밴쿠버와 러시아 소치에게 역전패한 악몽 때문이다. 만약에 대비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2차 투표 전략을 수립할 수 밖에 없고 그 핵심은 평창이 1차에서 탈락한 후보도시 IOC위원들의 지지표를 미리 흡수해 놓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평창 올림픽 유치의 주변 환경 및 평가는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 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면서도 "'만족'이나 '방심'과는 거리가 먼 이 회장 입장에서는 7월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1차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얻거나 2차 투표에서 평창을 지원할 수 있는 확실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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