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사극 연기에 도전한 아이돌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티아라 멤버 은정과 초신성의 건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히 화려한 액션과 깊이 있는 감정연기까지 ‘팔색조’ 매력을 선보여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1일 방송된 KBS1 ‘근초고왕’ 52부에서도 이들의 진가는 발휘됐다. 극중 백제 초고왕통의 적장자 부여근(오승윤 분)의 경호를 책임지고 있는 쇠꼬비(건일 분)는 수하 50인과 함께 고구려 땅에 고립됐다.
이는 앞서 백제의 어라하인 부여구(감우성 분)의 궁마를 상하게 하고, 공주인 부여진(큐리 분)의 몸을 상하게 한 채 고구려 땅으로 도피한 부마도위 사기(전광진 분)의 뒤를 쫒다 벌어진 상황이다.
고구려 왕인 사유(이종원 분)역시 이 사실을 알게 돼 태자와 막리지로 하여금 백제의 왕자인 부여근을 사로잡게 명을 내렸다.
산 속에 갇혀 점점 포위망이 좁혀오는 상황. 쇠꼬비는 결단을 내렸다. 그는 부여근의 갑옷을 대신 입고, 왕자역할을 하며 고구려 병사들을 유인했다. 이로 인해 부여근은 무사하게 백제땅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쇠꼬비는 고구려군에 맞서 싸우다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백제땅으로 후송되게 됐다.
이 과정서 쇠꼬비 역을 맡은 건일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그는 주군을 향한 충성스런 신하의 역할을 수행하며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는 등 깊이있는 내면 연기를 펼쳤다. 아울러 그는 과격한 액션을 몸소 선보이며 강렬한 눈빛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백제의 유서 깊은 귀족 진씨가의 양대수장인 대장군 진고도(김형일 분)의 딸인 진 아이 역을 맡은 은정의 연기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진아이는 자신의 정혼자인 부여근이 고구려 땅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백제의 시조인 소서노 사당에서 무사 귀환을 바라며 제를 올렸다. 또 그는 왕자를 구출하기 위해 병사를 보내지 않겠다는 아버지 진고도를 설득하며 애처로운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런 진아이의 애틋한 순애보와 달리 구사일생으로 백제로 돌아온 부여근은 여전히 차갑게 냉대하며 그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특히 일전에 부여근은 진아이가 듣는 앞에서 “혼인을 깨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라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특히 자신이 연모하는 정혼자가 다른 이를 마음에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은정의 눈빛 연기는 이날의 압권이었다.
이처럼 은정과 건일은 각 각 멜로와 액션을 넘나드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