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저축은행 특혜인출 사태를 수사하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가 부정인출 의혹이 있는 3500여개 계좌 예금주 가운데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거액 예금주 22명의 신원을 1차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부산저축은행 예금주로 은행 영업정지 전날인 지난달 16일 예금보장한도인 원리금 5000만원 이상을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총 인출금액은 50억 규모로 알려졌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그동안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은행 5곳과 보해저축은행, 도민저축은행 등 7개 은행의 총 3588개 계좌에서 1077억원이 영업정지 전날 인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전날 마감시간 뒤 5000만원 이상을 빼간 예금주 22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분석 중이며, 계좌추적영장을 발부받아 직접 확보한 계좌 관련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1차로 신원을 확인한 부산저축은행 예금주 22명을 우선 소환해 구체적인 인출 경위와 저축은행 임직원과의 유착관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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