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감정이 격앙되는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는 '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인 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30% 가까이 늘었다. 특히 환자 10명중 6명은 20~40대 환자였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조울증 진료인원은 지난 2006년 4만3000명에서 2010년 5만5000명으로 5년새 28.8% 증가했다.
지난해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여성환자가 3만1848명으로 남성환자(2만2944명)보다 1.4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만1722명(21.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1만1599명·21.2%), 50대(9360명·17.1%). 20대(8575명·15.7%) 순이었다.
조울증이 20대~40대에 많이 나타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취업문제와 결혼, 성공에 대한 욕구 등 사회생활에 대한 부담감과 같은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심평원은 추정했다.
또 월별 진료환자 추이를 보면 3월이 전월대비 증가율(3.9%)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첫 계절인 봄과 새 학기 등을 맞이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으로 심리적으로 더욱 위축될 수 있으며, 심한 일교차 또한 감정기복에 영향에 줄 수 있다는 게 심평원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총진료비도 2006년 418억원에서 2010년 668억원으로 5년새 59.7%나 증가했다.
한창환 강동성심병원 정신과 교수는 "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약물처방과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치료를 위해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주위 사람들 또한 환자에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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