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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동양건설 무너뜨린 '헌인마을' 사업 어떻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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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삼부토건에 이어 동양건설산업이 무너진 것은 헌인마을을 둘러싼 무리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가 직접적 원인이 됐다. 한 채당 50억원에 육박하는 초고급 주택단지를 짓겠다는 꿈은 2개의 중견 건설사를 파국으로 이끌었다. 이로인해 공동 시공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현재 헌인마을 사업 추진은 미궁에 빠졌다.


헌인마을 개발사업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374번지 일대 13만2379㎡에 단독주택 83가구와 타운하우스(공동주택) 236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은 이 사업의 공동 시공을 맡으며 각각 절반씩 총 4270억원(한도 4500억원)에 달하는 PF대출을 끌어냈다. 이어 올 상반기 착공해 2013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13일 삼부토건이 PF자금 회수 압박을 이기지 못한 채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동양건설산업이 독자적 추진을 모색하기도 했다. 동양건설은 대주단과의 협의을 통해 단독 추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헌인마을은 영세 가구단지 등이 몰려 있던 곳으로, 용인~서울고속도로의 서울 시발점인 헌릉나들목과 강남 보금자리지구 인근이라는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사업 좌초시 시공사 뿐만 아니라 대주단의 손실도 클 수 밖에 없어 동양건설산업 단독으로라도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이날 동양건설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헌인마을 사업은 총 4가지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먼저 동양건설산업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헌인마을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동양건설은 "헌인마을 사업은 현재 입주여건이 매우 양호한 프로젝트로 앞으로 법정관리 하에서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삼부토건의 법정관리로 각 금융기관에서 모든 거래계좌를 동결하고 신용등급을 하락시키는 등 도저히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 한계를 안고있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삼부토건이 법정관리 신청을 철회한 후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다. 이 경우 삼부토건이 헌인마을 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하거나 대주단 협의 하에 제 3의 건설사를 선발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


동양건설산업의 법정관리 신청 이유가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라 헌인마을 대출에 대한 상환 압박 때문이라는 점에서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철회는 동양건설산업의 법정관리 철회로 이어질 수도 있다. 두 회사가 모두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대주단에서도 큰 타격을 입는 만큼 두 회사 모두 철회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이 경우 기존대로 양사가 공동파트너로 헌인마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현재 법정관리를 철회하는 쪽으로 대주단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헌인마을은 강남 요지에 위치한 알짜 사업장"이라며 "사업이 좌초되면 회사 뿐 아니라 채권단도 손실이 크기 때문에 채권단과 계속 협의해 단독으로라도 헌인마을 사업을 끌고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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