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고용노동부는 100인 이상 사업장 8458곳 가운데 지난 10일까지 임금교섭을 타결한 572곳의 협약임금 인상률은 4.6%로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인상률 4.5%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임금 인상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도별 협약임금 인상률은 2007년 4.8%, 2008년 4.9%, 2009년 1.7%, 2010년 4.8%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2009년을 제외한 최근 수년간의 수준과 비슷한 추세로 분석된다.
임금교섭 타결률(임금교섭 타결 완료 사업장 비율)은 6.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6%포인트 낮았다.
노사가 희망하는 임금인상률 격차가 크고 변화된 임금교섭 여건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에 대한 공감대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고용부는 분석했다.
부문별로 민간부문의 임금인상률과 타결률은 4.7%와 6.9%였으며 공공부문은 2.7%와 4%으로 조사됐다.
고용부는 4월 이후 임단협 교섭이 본격화되면 작년처럼 타결률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타결률 추이를 보면 4월말 10.9%에서 5월말 12.8%, 6월말 16.6%, 7월말 22.5%로 높아졌다.
한편 고용부는 1분기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 투쟁을 벌이는 중앙과 달리 현장의 노사관계는 안정 기조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올 들어 10일까지 노사관계 상황을 나타내는 노사분규 건수는 8건으로 작년보다 25% 감소했으며 근로시간면제제도 도입률이 86.1%에 달하는 등 당초 우려와 달리 순조롭게 정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부는 2분기에도 현장 노사관계가 안정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복수노조 허용, 사내하청, 취약근로자의 고용불안·처우문제 등 다양한 이슈가 혼재된 만큼 아직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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