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계기 올 1분기 수출 김 2.3배, 키조개 14배 ‘쑥’…프리지아 판매는 ‘뚝’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보령에서 생산된 김과 키조개가 일본서 인기다.
13일 보령시에 따르면 보령산 조미 김의 올 1분기 대일 수출량은 7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톤)보다 2.3배 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령산 키조개 수출량은 27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t)보다 14배 불었다. 키조개는 지난해 전체 수출량(548t)의 절반을 올 1분기에 해외 판매한 것이다.
키조개와 바지락은 대지진 전까지는 증가세였으나 일본 수산물 방사능오염 예측으로 수출이 주춤했다가 지난달 말부터 다시 늘고 있다.
특히 조미 김은 방사능오염을 막아주는 요오드가 든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수출이 불어나고 있다.
조미 김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가도 1상자(17.5kg)에 18만원에서 19만800원으로 약 6% 올랐다.
조미 김 전체수출 중 일본으로 30~40%를 팔고 있는 ‘대천 김’의 경우 올 1분기 수출액이 1억633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677만원)보다 두 배쯤 많다.
지난해 매월 컨테이너 1대(2.23t) 분량에서 올 들어선 2~3대(4.43~6.69t)로 늘고 5월까지 수출물량이 예약되는 등 대일 수출에 푸른 신호등이 켜졌다.
반면 화훼류수출은 크게 줄었다. 일본의 졸업식 철에 주로 쓰던 프리지어수출은 올 1분기 수출량이 2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1t)보다 85% 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가도 프리지어 1본당 15~20엔으로 지난해(50엔)보다 뚝 떨어졌다.
보령시는 일본지진에 따른 꽃 농가 돕기의 하나로 매주 화요일을 ‘꽃 사는 날’로 정하는 등 화훼소비촉진운동을 펼치고 있다.
보령시 관계자는 “김, 다시마, 미역 등 방사능 오염방지 요오드가 든 식품의 수출문의가 늘고 있으나 일본에서 정한 한국산 김에 대한 수입쿼터로 수출에 어려움이 있다”며 “김 수입 쿼터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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