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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이기는 아파트, ‘이유’가 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분양가보단 입지 좋은 단지가 청약 잘돼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요즘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분양가'와 '입지'가 맞붙으면 어느 쪽이 이길까? 정답은 '입지'다.


분양가를 낮춘 아파트보다 입지가 뛰어난 아파트가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 저렴한 분양가보다 역세권이라는 위치와 확실한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가 수요자들에게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2월 수도권에서 선보인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977만원이다. 지난해 1252만원보다 22% 가량 내렸다. 장기적인 부동산시장 침체로 수요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잇따라 낮춘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 다이어트'에도 분양 성적은 그리 썩 좋지 않다. 미분양 물량은 9개월 연속 감소세지만 신규 분양 단지 중에선 주인을 찾지 못한 곳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수록 수요자들의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도 커진다”며 “이럴 때일 수록 입지와 개발 호재 등을 갖춘 단지에 주목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달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동익건설이 분양한 ‘동익 미라벨’을 꼽을 수 있다.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중대형 위주 단지라는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최고 14.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3순위 마감됐다. 박노훈 동익건설 사장은 “분양가가 싸다는 장점도 있었지만 아파트 단지가 중심상업지구 및 지하철 별내역과 가까운 게 인기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신규 물량 가운데도 우수한 입지를 내세우며 분양 몰이에 나설 태세인 단지가 많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서울숲 더샵’을 분양한다. 서울숲 주변에서 3년만에 선보이는 랜드마크 단지다. 남쪽으로 한강은 물론 115만㎡ 규모의 서울숲 공원 조망도 누릴 수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한강변이라는 입지적 장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 아파트도 노려볼 만하다. 이달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한강 조망권 아파트가 첫 선을 보인다. 한라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 Ac-12블록에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 857가구를 공급한다. 조망권을 비롯해 교통, 중심상업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방에서는 경남 양산신도시 30블록에 분양되는 ‘양산 우미린’이 눈길을 끈다. 전용 59㎡ 단일 면적에 부산지하철 2호선 남양산역 및 중심상업지구가 인근에 있다. 분양가는 700만원대로 부산대학병원 및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가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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