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日대지진을 보며··정준양 포스코 회장 ‘사랑의 과학론’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생명 지키는 강철울타리 만들자
내진용 고성능강재 개발 주문
건축구조용 고성능강 상용화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3ㆍ11 일본 동북부 지진 쓰나미 피해를 보면서 어떻게 과학의 의미를 되새겨봤다. 남을 빼앗는 과학이 아니라 사랑을 전제로 한 과학을 펼쳐야 할 것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전한 말이다.


대재앙 속에서 속수무책인 상황을 목격한 정 회장은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과학과 기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관련 제품의 개발과 공급에 포스코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포스코에서 생산하고 있는 내진용 강재는 건축구조용 고성능강재인 SN강과 H형강을 대체해 중저층 철구조물에 적용가능한 내지진강관, 내진성능, 용접성능이 뛰어난 TMCP강 등이 있다.


이중 대표적인 제품이 'SN강재'다. 일본내 건축물의 내진설계강화 및 강재의 용접성 향상을 목적으로 94년 6월에 제정된 SN(Steel New Structure) 규격을 따르는 강재를 의미한다. 지난 1995년 일본 한신대지진 이후 포스코는 SN강재 수요가 급증하자 해당 제품을 조기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SN강재는 1999년 11월 KS규격을 획득했으며 2004년 3월에는 건축구조설계기준 개정을 통해 건축물 중요 부위인 기둥 및 보의 접합형식에 따라 내진용 강재 사용이 일부 의무화됐다.


내진성능 향상을 위한 강재는 '건축물 설계에서 요구하는 구조의 실현이 가능한가', '시공계획 특히 용접조건이나 가공하기에 적합한가' 등을 만족해야 한다. 포스코의 SN강재는 강재 자체의 성능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내진설계에 필요한 요구성능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내진 전용 강재다.


또 항복점(탄성 한계점 이상으로 하중을 가했을 때 변형과 응력이 커지는 지점에서의 강도)ㆍ항복비 상하한치, 샤르피(저온시 충격으로 깨지는 현상) 흡수에너지 하한치 규정 등을 통해 내진성능을 높이면서 탄소ㆍ인ㆍ황 등 불순물을 섞는 양을 제한해 용접성능도 향상시켰다. 즉, 지진으로 인한 진동의 충격흡수가 뛰어나고 용접성이 뛰어나 건물가공에 적합해 내진용 설계에 적당하다는 것이다.


포스코의 SN강은 현재 인천 송도 컨벤시아, 신도림 테크노마트, 고양 체육관 등 일반건축물에서 컨벤션시설, 체육시설, 관공서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 다른 내진용 강재인 '내지진 강관'은 H형강을 대체해 중저층 철구조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내지진강관은 SN강을 소재로 해 원형 또는 각형으로 제작된 강관으로 내진성능이 우수하며, 용접성능이 뛰어난 SN강의 특징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내지진강관은 일반강관 또는 H형강에 비해 냉간소성가공시 유리질소 함유량을 제한해 연신율(끊어지지않고 늘어나는 비율) 및 인성(잡아당기는 힘에 견디는 성질)을 억제해 강도가 극대화된다. 또 탄소당량 또는 용접균열 감수성 조성을 조정해 용접불량을 사전에 예방한다. 동일 물량의 H형강에 비해 휨강도가 높아 경제적 설계가 가능하며, 마감대상 면적이 적어 경제적 시공이 가능하다.


현재 포스코 내지진강관은 원형강관과 각형강관 등이 생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송도의 포스코 글로벌 R&D센터에 적용됐다.


건축구조용 TMCP강은 KS규격에서 별도로 규정하고 있는 강재가 아니라 '제어압연과 가속냉각을 조합한 열처리 방식'(TMCP) 제조법에 의해 생산되는 건축구조용 강재를 총칭하는 것이다.


TMCP강은 용접성의 저하 없이 강도를 높인 최신 강종으로 세계적으로도 포스코와 신일본제철등 일본 고로사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다.


건축구조용 TMCP강의 특징은 판두께 40mm를 초과해도 설계기준강도의 저감이 없으며 내진성능과 용접성능이 우수한데다 인성이 좋고 항복비가 낮아 지진시에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건축물의 기둥규격이 작아져 미관이 개선되며 경제성도 향상되는 장점도 있다.


포스코의 TMCP강은 송도 동북아트레이트타워,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 동남아 유통단지, 일산 킨텍스 등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일본대지진 영향으로 공공 및 다중이용시설에 건축구조용 고성능강에 대한 수요가 국내외에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