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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방사능 공포..신뢰 회복, 대책 마련 '절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5초

커지는 방사능 공포, “아무리 문제없다지만…”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발생한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 유입됐다. 현재는 극미량으로 사람에 해가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추가 유입 가능성이 높아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29일 전국 12개 지방 측정소에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가 검출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편서풍 지대로 안전하다고 밝힌 지 보름도 안돼 국내 유입이 이뤄졌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정부가 공개를 미룬 채 늑장대응에 나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는 내용은 한양대 서울지방방사능측정소를 통해 28일 보도됐다. 그러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교육과학기술부는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부인하는 등 국민들 판단에 혼선을 가져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방사성 물질 검사 결과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 대통령 역시 지난 21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일본의 방사성 물질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바람의 방향과 상관없이 우리나라까지 날아올 수는 없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힌 바 있어 정부 신뢰도는 더욱 떨어졌다.

이렇다보니 대응책 마련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모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방사성 물질이 확인된 후 마련된 것은 1주일마다 진행되던 방사능 분석을 매일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고작이다.


공항 및 항만에서의 방사능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우려할 사항이다. 최근에는 공항 및 항만의 방사능 검사장에서 방사능 검사대가 부족해 원자력발전소의 검사대를 빼서 사용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고 관련 법령이 없는데다 원하는 사람만 방사능 측정 검사를 하고 있어 비율이 낮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승객 가운데 10%도 안되는 인원만이 검사를 받고 있다. “정부의 섣부른 판단으로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만큼 투명한 공개와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이 우선돼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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