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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매력 상승+외국인 수급완화"<대우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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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우증권은 23일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만큼 조정시에는 매수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단기적으로 2030 부근에서 6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 가능성이 남아 있고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설 필요는 없어 보이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만큼 2000선 이하로 조정이 나타나는 경우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한치환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일본 원전 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1900선마저 하회했던 코스피가 빠른 속도로 2000선을 회복했다"며 "글로벌 증시 역시 코스피와 유사한 모습으로 반등을 나타내면서 중동과 일본 원전 사태에 따른 우려감을 비교적 잘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두 이슈가 아직 완전한 해결 국면에 접어들지 못했다는 점에서 일별 등락이 엇갈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나, 투자심리는 초기 단계에서 나타났던 수준보다 한 단계 나아졌다는 판단이다. 신용부도스와프(CDS)와 주요국 사이의 국채 스프레드, VIX 등 위험지표는 최근 우려감이 커졌던 시기보다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달 MSCI 한국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 비해 10%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수의 조정 폭보다 더 크게 PER가 낮아졌다는 점은, 주당순이익(EPS)은 오히려 상승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익 모멘텀의 둔화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우리나라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실적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경제지표 역시 아직 뚜렷하게 회복세가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 경제지표와 신용지표의 개선을 감안하면 유럽계 자금의 추가 이탈 역시 제한될 가능성 높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유럽계 자금은 국내증시에서 4조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9년 이후 유럽계 자금의 매도세가 이처럼 거센 경우는 많지 않았다"며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유럽계 자금의 이탈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부진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머징시장 내 한국의 비중이 상승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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