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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방사능 유출 걱정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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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태아의 안전을 걱정하는 임신부가 많아지고 있다.


22일 여성전문 제일병원에 따르면 요오드 복용 문의나 미량의 방사능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임신부들이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정열 산부인과 교수(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센터장)는 "미량의 방사능 노출과 태아의 기형아 발생률과는 무관하다"며 "요오드의 경우도 예방 차원에서 섭취하다 오히려 해를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요오드를 포함하고 있는 해조류 같은 영양보조제들은 적정 복용량 및 성분 등에 관한 정보가 불분명해, 태아에 해로운 물질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임신부의 경우 전문가와의 상의 없이 임의 복용을 자제해야 한다.

이와 관련 미국 캘리포니아의 보건국도 예방책으로서 '포타시움 요오드(요오드화칼륨)'를 복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또한 요오드, 조개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나 갑상선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고, 부적절하게 복용하면 부정맥, 구역, 구토, 전해질 불균형, 출혈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방사능 유출과 기형아 출산의 연관성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한 교수에 따르면 체르노빌 원전사고 때 원자로(nuclear reactor)가 파괴돼 방사능물질이 주변에 확산되었음에도 기형아 발생은 증가하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임신부들에게 임신중절을 권했었지만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조치였던 셈이다.


한편 암 발생 우려와 관련, 한 교수는 "흉부 엑스레이 500장을 동시에 찍는 정도의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일반인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 40~50%에 2% 미만의 위험이 추가 되는 것"이라며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선 노출량이 극도로 적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의 암 발생 위험은 무시해도 된다"고 말했다.


방사능 노출 및 약물상담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을 원하는 임신부는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1588-7309번으로 전화하면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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