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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김해을 출마 '가닥'.."민심은 한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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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4.27재보궐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난 5일 귀국길에 "일하고 싶어 미치겠다"는 말로 사실상의 출사표를 내민 그는 8일 오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중국에 있어보니 결국엔 현장에서 제일 힘이 나는 것 같았다"며 "김해시민의 뜻을 듣고 있고, 한 일주일정도 심사숙고하는 과정으로 현장을 누비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 지역 민심에 대해선 "저도 추운 줄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 보니 한겨울"이라며 "빨리 열심히 해서 녹여야 할텐데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 도시를 위해 일하는 것도 한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김해도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도시인 만큼, 작지만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지사의 출마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해을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해 온 한나라당 후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현재 갈등은 경선과정이나 결과를 통해 원만히 잘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며 "총리 후보직을 사퇴한 가장 큰 이유는 박연차씨 때문이 아니다. 제가 미숙해 국민에게 총리자격에 대한 믿음을 못 드렸다. 그래서 국민과 당과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자진사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누를 안끼치겠다고 하는 사람이 또 그런(박연차 사건 연루)문제로 누를 끼친다면 제 스스로 망하는 길이고 미래가 없는 길"이라며 "김해시민에게 뜻을 들어보겠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 없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차례에 걸쳐 경남지사를 역임한 김 전 지사는 지난 해 8.8개각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여권의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급부상했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이 제기되는 등 '양파 총리'라는 오명을 안고 자진사퇴했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 김 전 지사가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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