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재스민혁명? 북한 동요하고 있다(2)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인터뷰

재스민혁명? 북한 동요하고 있다(2) 김동원 IT선임기자가 만난 사람
AD



-'말 반동'이란 무엇인가.

“말 반동은 말을 잘못할 경우 쓰는 표현인데 예를 들어 요즘 북한에서는 ”당이 있어서 뭐하느냐 쌀도 안주고 어찌 살라고 하느냐, 김정일 위원장은 이걸 알기나 하나“ 등의 말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럴 경우 예전에는 보위부에서 무조건 잡아갔지만 이제는 이 정도 수준의 말반동은 눈감아주는 사례도 많다, 다만 김정일 일가의 신상에 관한 말반동은 여전히 봐주지 않는다.”


-최근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3남인 김정철이 최근 싱가포르에서 에릭 클랩튼의 록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 같은 소식을 북한주민들도 접할 수 있는가.

“밖에서 들어오는 대북 방송 등을 통해 파악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정보에 대한 차단은 옛날 봉건시대를 떠올리면 된다. 조선시대만 해도 일반 서민은 궁궐 내 소식에 대해 알기가 어렵지 않은가. 왕자가 몇 명이나 있는지 그들이 뭘하는 지 전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은 아직도 봉건 왕조국가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중동지역에서 반정부 시위 확산 때 트위터나 휴대폰 메시지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위력을 발휘했는데 북한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가.


“북한에서는 인터넷 등이 아직은 취약하므로 SNS혁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에서도 한국의 ‘kr’처럼 ‘kp’ 도메인을 쓰는 등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가?
“월드와이드웹(www)은 지난해 10월부터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에서 조선 인포뱅크 주소를 처음으로 닷 케이피(.kp)로 연결한 바 있다. 그 당시에는 영문 도메인 이름을 쓰는 것이 아니라 숫자를 나열해 도메인 주소로 사용했다. 따라서 북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은 마련돼 있다.”


-북한내 컴퓨터 보급대수는 어느 정도나 되는가?
“여러 자료 등을 근거로 할 때 기관이나 학교 등 북한 전역에 펜티엄3부터 해서 약 200만대 정도 보급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그렇다면 인터넷을 이용해 궁금한 것들을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는가?


“인터넷을 북한 내부에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다만 폐쇄적 인터넷이라고 볼 수 있는
인트라넷인 ‘광명’망(網)은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광명망에서는 자유로운 검색이 가능하다.
그런데 검색할 수 있는 자료의 범위는 전세계적이 아니라 북한 내부의 홈페이지와 포털 ‘광명’에 올린 자료에 국한된다. 특히 ‘광명’망의 인터넷서비스는 양방향이 아닌, 단방향, 즉 포털이나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만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을뿐, 네티즌이 개인적 의견이 담긴 글이나 콘텐츠를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집트 회사인 오라스콤에서 북한에 휴대폰을 공급하는데 최근 30만대가 넘었다고 한다. 휴대폰을 통한 정보교류는 가능한 것 아닌가.


“오라스콤에서 30만대 보급했다고 하는데 과연 북한에 30만대나 휴대폰이 공급됐을지 의문이다. 그 정도라면 북한주민 약 80명중 한명이 휴대폰을 갖고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그 정도 흔하지는 않다. 아울러 휴대폰이 있어도 충전을 해야 하는데 전기 부족으로 문제가 많다는 얘기가 들린다.”


-북한내 휴대폰 보유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평양 인구가 170만명 정도 되는데 평양사람도 배급을 타먹기 때문에 휴대폰 살 정도로 여유가 있다고 하기 어렵다. 따라서 휴대폰 가질만한 사람이라야 외화벌이 하는 무역꾼이나 사업을 하는 재일교포, 또한 (한국에서 돈을 보내주는) 탈북자 가족들 정도일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지방에서는 정말 휴대폰이 희귀하다”


-IT기술이 북한 민주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AD

“북한에 기관지 외에는 공식적인 언론이 없는 상황에서 먼저 IT기술을 활용해 북한주민들과 군인들에게 재스민혁명과 인권, 민주주의, 풍요로운 삶에 대해 알려줘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계속)



dw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