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 지난해 순익 전년比 54%↑..27억 달러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시장규모 아시아 3위 생명보험사 AIA 그룹의 지난해 순익이 전년대비 54% 늘어난 27억 달러(약 3조 600억원), 주당 이익은 22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억2000만 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다.

AIA그룹은 25일 성명에서 정책 매출과 투자 증가에 힘입어 이 같은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AIA그룹의 전년동기 순익은 17억5000만 달러, 주당 이익은 15센트였다.

마크 터커 AIA 최고경영자(CEO)는 금융위기 이후 구제금융을 상환하고 프루덴셜의 인수합병이 결렬되면서 사업을 재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AIA의 모회사 AIG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구제금융 상환을 목적으로 AIA 매각을 추진했으나 프루덴셜과 매각 협상이 결렬되면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바 있다.

홍콩 OSK 증권의 앤드류 설리반 이사는 “AIA가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핵심요인은 비용 인상없이 경쟁이 치열한 보험 사업 부문에 어떻게 안착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AIA는 2010년 주식배당금은 지불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의원 기자 2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