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튀니지의 '자스민 혁명'으로부터 시작된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반정부 시위가 점차 확산되면서 여행제한 및 금지국가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이들 국가에 대한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 중이다.
2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여행금지 국가는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이라크 등 총 3개국이다. '여행금지'는 여행경보단계에서 가장 높은 4단계로 즉시 대피·철수하고 방문을 금지한다는 의미다.
이보다 한 단계 낮은 3단계의 '여행제한'은 긴급용무가 아닌한 귀국하고 여행은 가급적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권고하는 수준이다. 현재 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는 기니, 나이지리아, 니제르, 레바논, 리비아, 알제리, 예멘, 이스라엘 등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미얀마 국경지역, 태국, 인도, 필리핀 등이 해당된다. 유럽에서는 러시아 북카프카즈 지역, 터키 하카리 지역 등이 3단계로 전체적으로는 총 28곳이다. 국가가 같더라도 지역에 따라 경보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신변안전에 특별유의하고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토록 권고하는 2단계 '여행자제' 지역은 아태 지역에서는 네팔, 방글라데시, 중국 등이며 아중동에서는 레바논, 바레인, 이집트, 튀니지 등 전체적으로는 42곳에 달한다.
정부에 따르면 여행경보제도는 특정 국가(지역) 여행·체류 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국가 및 지역에 경보를 지정하여 위험수준과 이에 따른 안전대책(행동지침)의 기준을 안내하는 제도다. 다양한 상황에 적용되는 엄밀한 기준은 아니지만 우리국민의 안전에 대한 위험(위협)을 중요한 기준으로 해당 국가(지역)의 치안정세와 기타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안전대책의 기준을 판단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관점에서 여행경보를 지정·공지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외로 출장, 여행 등을 계획할 때 여행경보단계를 먼저 확인해 신변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에서 분쟁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해당 여행 지역에 대한 정보를 외교부 등에 항상 확인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여행경보 상황은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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