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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수꾼 답게 한국어 막힘없는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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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브래드 벅월터 ADT캡스 대표, 조직 강화 통한 고객 서비스 강조

한국 파수꾼 답게 한국어 막힘없는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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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브래드 벅월터 ADT캡스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통'이다. 미국에서 자라고 대학도 졸업했지만 직장생활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보냈다. 그의 한국생활은 벌써 21년째에 접어들었다. 그 동안 한국에서 생활하며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유창한 한국어 실력은 그를 국내 비즈니스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그런 그가 40년 전통의 경비보안 업체 ADT캡스의 대표를 맡은 지 100일이 지났다. 캘리포니아에서 자라며 집마다 붙어있던 ADT의 로고를 바라보던 소년은 이제 ADT의 한국 서비스를 책임지게 됐다.

그가 100일 동안 강조한 것은 '조직'과 '서비스'다. 국내 시장에서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끈끈한 조직의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16일 ADT캡스 4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만난 브래드 벅월터 대표는 시종일관 유창한 한국어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는 "구정이 지나고 다들 가장 바쁜 시기인데 시간을 내줘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대표를 맡자마자 회사가 주최하는 골프대회에 참석하면서 즐겁게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시작이 반이라고 했는데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그는 오랜 한국 비즈니스 경험을 강조하며 '조직'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미국인은 조직보다 개인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인식은 그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벅월터 대표는 "한국에서 오래 경영을 하다 보니 조직을 잘 알아야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직원들, 고객들을 많이 만나기 위해 전국 지사를 돌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직'을 강조하는 그의 경영 스타일은 전 직장인 오티스엘리베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1994년 오티스 한국 법인 최고재무책임자로 부임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이때도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고 서비스 마인드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벅월터 대표는 "ADT캡스는 조직 체계가 잘 갖춰졌다"며 "올해 출동대원 관리 등 내부조직을 강화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의 토대 위에서 '고객감동'을 실현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는 "안정적인 조직만이 고객이 기대하는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5분내 출동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4분 만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브래드 벅월터 대표는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는 고객중심 조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은 시장 별로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요구하는 상품을 제공해 고객 감동을 이끌어 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근 ADT캡스가 선보인 직장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을 위한 '워킹맘 패키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는 또 보안기업으로서 투명한 관리와 윤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벅월터 대표는 "윤리 관리는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확신한다"며 "지금까지 잘해온 부분도 있지만 한 단계 높은 윤리 관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ADT캡스의 올해 사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벅월터 대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이미 개발했다"며 "아이패드 등을 통해 자신의 집과 점포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온도 조절 등 세밀한 부분까지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고객 감동 서비스로 올해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익 측면에서도 15%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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