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오종남 우리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장은 1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현 회장을 차기 회장 내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장 내정자는 다음달 4일 이사회를 거쳐 25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이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재선임되면 2001년 우리금융 설립 이후 첫 사례가 된다.
금융권은 이 회장의 내정과 관련, 민영화를 위한 경영의 연속성이 강조되는 시점이기에 민영화의 물꼬를 튼 이 회장에게 무게가 실린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이 회장은 전날 열린 면접에서도 우리금융 민영화를 재추진하고 세계 50위, 아시아 10위의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은 1944년생으로 경남 진교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고려대 경영대학원 및 KAIST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1967년에 우리은행의 전신인 옛 한일은행에 입행해 영업, 국제업무, 해외점포 등을 거쳐, 1996년 임원으로 승진해 본부장, 부행장을 지내고, 1999년부터 6년간 우리증권 대표이사로 재임했다. 2005년 6월부터 3년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를 거쳐, 2008년 6월부터 현재까지 우리금융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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