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제품 대거 출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매서운 겨울 추위가 채 가시지 않았지만 화장품업계에는 벌써부터 봄 햇살을 막기 위한 '화이트닝' 경쟁이 거세다.
브랜드마다 예년보다 일정을 앞당겨 신제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기존보다 기능을 강화한 리뉴얼 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G의 스킨케어 브랜드 SK-II는 지난 달 기존 화이트닝 에센스 인기 품목인 '화이트닝 소스 덤데피니션'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 '화이트닝 스팟 스페셜리스트(30㎖, 14만원대/ 50㎖, 19만원대)'를 출시했다. 피부 속 보이지 않는 다크 스팟까지 억제하는 강력한 성분인 '루트 콤플렉스'를 함유, 멜라닌 생성 단계부터 피부 표면으로 방출되는 과정까지 이중으로 관리해 주는 점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 헤라에서는 피부 속 세포를 되살려 기미를 줄여주는 재생 미백 앰플 '헤라 화이트 프로그램 파우더 앰플(18만원)'을 리뉴얼 출시했다. 멜라닌을 케어하는 파우더와 멜라닌 주변 세포 재생을 위한 세럼을 바르기 직전 혼합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각각의 성분이 신선한 상태로 피부에 작용해 기미 생성을 억제하고 무너진 피부를 회복시켜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달 초 랑콤이 내놓은 화이트닝 에센스 '블랑 엑스퍼트 멜라노라이저™ 스팟 이레이저(30㎖, 14만3000원)'는 자체 특허 기술을 접목한 효모추출물을 사용해 멜라닌을 분해한다. 랑콤은 특히 새로운 화이트닝 제품 출시에 맞춰 새로운 국내 모델 로 배우 정혜영을 기용,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키엘은 화이트닝과 보습을 동시에 고려한 '얼티밋 화이트 엑티베이티드 화이트닝 크림(50㎖, 6만5000원대)'을 출시했다. 비타민C와 비타민 B3, B7, E 성분이 피부 속 색소의 과다 생성과 색소 침착을 막고 식물성 스쿠알렌이 손상된 피부 세포를 재생시켜 피부를 맑고 촉촉하게 가꿔준다.
크리니크는 화이트닝 자외선차단제 '더마 화이트 시티 블록(30㎖, 4만8000원)'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색소 침착의 주원인인 자외선은 물론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대기오염 물질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차단해주는 '안티-폴루션 테크놀러지'를 통해 마스크를 쓴 것처럼 피부에 미세한 막을 만들어 보호해 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여성들 사이에서 깨끗하고 환하게 어려 보이는 피부가 각광을 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존보다 기능과 성분을 강화한 화이트닝 제품들이 한달 이상 빨리 집중적으로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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