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화증권은 14일 현대증권에 대해 현재 과도하게 저평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 1만8100원은 유지.
정보승 애널리스트는 현대증권이 지속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이유로 그룹 리스크의 반영을 꼽았다.
그는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된 증자 가능성과 그룹계열사 실적 악화가 디스카운트 요인"이라며 "그룹 리스크로 인해 성장을 위한 내부유보 없이 지속적으로 이익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최근 그룹 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증자 리스크에서도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파악돼 그룹 관련 리스크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현대증권은 금융위기 이후 수익창출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현대증권은 3분기(10~12월) 영업이익 527억원(전분기비 -26.0%, 전년동기비 +221.1%), 세전이익 2059억원(+170%, +1299%)을 기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채권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지난 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채권평가손실을 제외하면 위탁매매를 중심으로 전 영업부문에서 대체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세전이익의 급증은 하이닉스에 승소함에 따라 영업외수익 1607억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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