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화증권은 14일 2월 밴드 하단으로 제시한 1970포인트를 전후해 주식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지난주 급락으로 인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에 도달했다는 판단이다.
윤지호 애널리스트는 "2월을 고비로 중국의 인플레 억제 정책은 정점을 지나갈 것이고, 디플레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미국의 성장은 여전히 지속될 여지가 크다"며 "기업이익의 안정화 시나리오는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버팀목은 레벨업된 기업실적의 힘"이라며 "주식투자는 항상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길게보면 주가는 경기 및 기업이익의 함수로 시간과 함께 불확실성이 해소돼 갈 때 오히려 위기는 기회의 영역이 된다"고 설명했다.
즉, 사야할 조정이 출현했고, 이제 공포를 극복하고 행동을 할 시기가 됐다며 이번주 코스피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하지만 대내외 여건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14일 발표 예정인 포르투갈의 지난해 GDP발표는 그 동안 시장이 불안해 하던 재정적자 규모와 경기성장률 둔화에 대해 확인시켜 줄 것으로 예상했다. 7.3% 이상으로 올라선 국채금리는 구제금융 논란의 재부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외인매도의 실마리를 포르투칼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1월 한달간 빠져나간 유럽계 자금은 1조 7000억원에 달하고 있고, 외인 매도가 시작된 시점은 유로존 이슈의 확산(포르투갈)기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포르투갈 GDP 발표를 기점으로 리스크가 수면 위로 부상할 때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은 기대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매도세는 전주보다 주춤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포지션 규모는 지난 10일 2만7000 계약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됐고 선물매도를 동반한 헷징 포지션 청산 과정이 마무리된데다 선물시장 주도의 수급 개선이 시작될 시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경기는 정상화로 향해 있고, 이제 초점은 디플레보다 인플레에 맞춰져 있다"며 "돈의 물꼬는 채권보다 주식으로 향해 있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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