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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상승 2008년 수준은 아니다" <삼성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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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원자재 가격이 2008년 상반기에 기록한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면서 물가급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2008년 원자재가격 급등 재현되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구리 등 일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구리 가격은 t당 9788달러로 2008년 8985달러를 웃돌고 있고, 주석가격도 지난해 10월 t당 2만7600만달러를 2008년 가격을 상회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희토류, 실리콘, 텅스텐, 안티모니 등 산업용 원자재와 원당, 원면, 커피원두 등 농산물의 가격도 지난해 4·4분기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이 예상되고, 이로 인한 사회불안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는 못하는 공급증가 ▲세계적인 저금리 정책 지속으로 달러의 유동성 확대 ▲기상이변으로 인한 생산 감소 등이 최근의 원자재 가격 급등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석유 수요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하루 8910만 배럴로 사상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OPEC은 오히려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 또 양적완화로 인한 달러 유동성 확대는 원자재 시장으로 달러 유입을 가속화시키는 형편이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이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2008년과 같은 급등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성장률 및 원자재 수요의 둔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각국 정부가 긴축 재정을 시작하기 때문에 2008년과 같은 물가 급등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또 당시에 비해 재고량이 많다는 점도 급등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물가불안 심리의 확산을 막는 것이 관건”이라며 “가격변동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자원안보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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