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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대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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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산란종계 공급업체 AI발생
10개 기준 300원 급등
9월 2배 폭등 우려


'계란 대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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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계란 값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계란은 국민 1인당 연간 235개를 소비할 정도로 대표적인 '국민식품' 중 하나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산란종계 공급업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계란 공급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계란 수요가 급증하는 9월 추석에는 계란값이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는 '계란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축산물등급판정소에 따르면 계란 산지가격(특란, 10개)은 20일 현재 1369원으로 지난 연말 1278원보다 100원 가까이 올랐고, 작년 1월 평균 가격 1079원보다는 300원 가량 비싼 수준이다.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계란 가격은 지난해 1월 평균 1294원에서 이달 현재 1566원으로 21.0%올랐다.


◆종계 17만 마리 살처분…올해 산란계 30% 줄어 = 지난 14일 경기도 이천 설성면에 있는 한양부화장에서 AI가 확진되자 방역당국은 이곳에서 사육 중이던 닭 17만1000마리를 모두 매몰 처분했다.

문제는 이곳이 국내 최대의 산란종계 공급업체로 전체 시장에서 약 30% 차지하고 있다는 점. 산란종계는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를 낳는 어미닭으로 현재 국내에는 총 58만1000마리의 종계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즉, 산란종계가 30% 감소한다는 것은 올해 알을 낳는 산란계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당장 병아리 공급에 비상이 걸린 것은 물론 장기적으론 계란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정상화되기까지인 약 2년간 농장에 병아리 수급이 원활치 않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현재 산란종계에까지 AI가 번졌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일반 닭의 경우는 키우는 기간이 7~8주 정도로 짧아 수급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 가능하지만 산란계는 6개월 동안 키워서 1년 반 동안 알을 품종으로 향후 2년간 수급 문제에 차질이 빚게 생겼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9월…계란값 폭등 확실시 "예상가 불가능해" = 업계에서는 계란 공급이 줄어드는 시점을 지금으로부터 5개월 이후, 즉 6월 정도로 보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6월부터 8월까지는 계란시장의 비수기 기간이라는 점. 그러나 문제는 추석이 있는 9월이다. 1년 중 계란 소비가 가장 많은 추석 시즌에는 계란 품귀 현상이 발생해 계란 가격이 최소 현재의 2배 이상 폭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여파로 앞으로 5개월 후부터는 계란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추석이 있는 9월이 고비인데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계란 가격이 얼마나 뛰어오를 지 예상조차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계란시장은 현재 1조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이 중 절반인 6000억원 규모가 대형마트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계란은 일반란이 50%, PB란이 30%, 브랜드란이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브랜드란으로는 풀무원, CJ제일제당, 오뚜기 등이 대표적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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