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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부담' 외국인 매도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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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긴축 부담 단기내 해소 어려울수도..코스피 2000대 초반이 관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코스피 지수가 강하게 조정을 받았다. 외국인의 대규모 현선물 매도 공세 속에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6.74포인트(1.74%) 급락한 2069.9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5월25일 최대 낙폭이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3102억원, 선물시장에서 1만914계약을 순매도해 작심하고 지수를 끌어내렸다. 현선물 모두 올해 최대 강도의 매도 공세였다. 옵션시장에서도 콜옵션을 38억원어치 순매도하고 풋옵션을 103억원 순매수해 하락 베팅을 뚜렷이 했다.

외국인 매도의 배경은 결국 인플레로 인한 긴축 우려가 꼽히고 있다. 전날 중국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경제성장률과 인플레를 발표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켰고 외국인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외국인 매도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긴축 이슈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춘제 연휴를 앞두고 있는데다 연초 은행의 신규 대출도 급증해 물가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특히 다음주 미국에서도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는 점은 외국인 매매 패턴 전환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양적완화에 대한 Fed의 입장이 변경될 수도 있고 이에 따라 외국인이 선제적으로 한국 주식에 대한 비중을 줄였을 수도 있는 셈. 특히 최근 장 클로드 트리세 유럽중앙은행(ECB)도 여전히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에도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는 매파적 발언을 통해 시장을 당황케 만든 바 있어 시장의 벤 버냉키 Fed 의장가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외국인 매도가 결국은 아시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아시아 신흥시장의 인플레가 높게 나타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는 것.


류 팀장은 "당장 미국에서 정책 목표가 전환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의 긴축 우려로 외국인의 아시아 시장 인플레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이 10배를 넘어선 것도 부담"이라며 "과거 외국인은 PER 10배를 기준으로 그 이상에서는 매도하고, 그 이하에서는 매도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결국 조정 없는 상승으로 인해 부담이 높아지고 있던 상황에서 중국 긴축 우려가 매도를 폭발시킨 촉매제가 됐다는 것.


류 팀장은 "중국의 긴축 모드가 단기간에 조정되지 않을 수도 있어 외국인 매도가 좀더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코스피 PER이 10.2배임을 감안하면 PER 10배 수준인 코스피 2000대 초반이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아시아 국가의 인플레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외국인 매도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최 연구원은 "최근 아시아 국가 중 인플레 부담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증시의 경우 최근 60일선과 20일선까지 조정을 받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도 금일 20일선까지 조정을 받은 것은 외국인이 아시아 증시에 대한 전반적인 비중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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