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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밥이던 통·리장, 요즘은 서로 하려고 난리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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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혜택에 서민들 서로 하려고 경쟁 치열...부작용에 선출 방법 개선 목소리 높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민 경제의 불황 장기화에 따라 활동수당과 혜택이 많은 통ㆍ리장 자리를 둘러 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통장 자리를 둘러 싼 경쟁이 치열해진 나머지 선출 결과에 불만을 품고 이의를 제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A구에서 통장 자리에 지원했던 B씨는 아파트 재개발과 관련해 의견을 달리하는 주민들로부터 반대 민원이 접수돼 위촉되지 못했다. C구에선 통장 자리에 지원했던 D씨가 통장선발심사위원회의 특정 위원이 불공정하게 심사해 자신이 떨어졌다며 이의를 제기한 사례도 있다.


예전엔 마을의 온갖 일을 도맡아 해야 해 서로 꺼려하던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통ㆍ리장들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혜택 때문이다.


통ㆍ리장들은 우선 매월 20만원의 수당을 맡는데 설날과 추석에는 100%씩 보너스도 지급된다. 월 2회 열리는 회의에 참가할 때마다 2만원씩 참가비도 주어지며, 매달 20~100ℓ짜리 쓰레기 봉투도 무료로 쓸 수 있다. 특히 통장 정수의 15% 이내에서 중ㆍ고등학생 자녀의 공납금 전액이 장학금으로 주어진다.


이런 혜택으로 인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탤 수 있는 사람들이 서로 하겠다고 나서 통ㆍ리장 자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재개발 등 현안이 있는 지역의 경우 통ㆍ리장들이 지역 여론 형성 및 협상 등의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이 치열해진 또 다른 이유다.


한편 치열해진 경쟁으로 잡음이 자꾸 일어나자 선출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통ㆍ리장 선출은 모집 공고를 낸 후 서류 심사를 거쳐 면접 또는 선발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사로 뽑는다.


하지만 서류 심사의 평가 항목 중 수상 경력, 동장 의견 등 일부 항목은 배점 기준이 모호해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일부 지역에선 정당 또는 동장과의 친분 관계에 따라 특정인이 임명돼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산 사례도 있다.


이에 따라 통ㆍ리장 선출방식을 보다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재개발 관련 단체에서 활동하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있는 경우 객관적 업무 수행이 어려움으로 감점을 줘 탈락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농촌 지역의 경우 고령화로 이장 선출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 도시지역보다 넓은 지역의 행정업무를 보조하면서 들어가는 비용이 많은 만큼 활동비를 늘려 주고 연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기본적인 소양 교육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통장 선출 절차를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고, 면접시 다양한 문답 방식과 여러 계층의 면접관을 선정해 객관적인 심사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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