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현재 LG전자가 뉴저지를 포함, 미국내 3개주에 두고 있는 모든 LG전자 빌딩 연면적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현재 LG전자는 주정부와 논의중인 세제혜택 등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경우 부동산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향후 LG전자가 북미지역대표 통합본부빌딩을 건설하고 공세적 시장확장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9일 LG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작년말께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리프시(市)에 위치한 27에이커(10만9300제곱미터) 규모의 부동산 매입을 종결지었다.
이 부동산에는 현재 씨티그룹이 사용하고 있는 3만7100제곱미터(약 1만1240평)의 3층건물이 포함돼 있으며 씨티그룹은 올해 봄까지 LG전자로부터 이를 임대해 사용할 예정이다.
LG전자의 부동산입과 관련해 조세프 파리시 잉글우드 클리프 시장은 "LG전자가 지난 25년간 잉글우드 기업시민으로서 모범을 보여왔으며 향후 LG전자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LG전자는 당장 부동산 개발에 나설 계획이 없지만 주정부 및 시청으로부터 합당한 인센티브를 부여받을 경우 2년 이내 건설공사에 나설 것으로 현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번 부동산 매입과 관련,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관계자는 "잉글우드이든 다른 지역이든 LG는 미래지향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북미지역대표의 장기목표는 LG의 혁신문화 확산과 협업을 위해 근무환경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에 현지에서 800명을 채용하는 등 북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미래대비차원에서 선(先)투자에 나선 것"이라며 "정확한 빌딩 건설계획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번에 매입한 부지에 제품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은 없다"고 단정했다.
현재 LG전자 북미지역대표는 오디오와 TV, 컴퓨터, 생활가전 등을 담당하는 뉴저지주 본사와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지사, 무선통신 고객지원 서비스 지사는 알라바마주의 헌트스빌에 위치해 있다.
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북미총괄 본사는 뉴저지에, 그리고 무선통신은 현지 통신사 본사가 많이 위치한 관계로 텍사스 달라스 등 2곳에 자리를 잡았다"며 "LG전자의 경우도 현재 3개주로 분산된 북미지역 근무인력을 일정부분 뉴저지로 모으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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