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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가 압력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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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 ‘비상등’이 켜졌다. 원유와 식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제 갓 햇빛을 보기 시작한 세계 경제에 또 다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세계 식품가격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214.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설탕과 육류가 지수상승을 이끌었고, 옥수수는 4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기후 조건을 고려할 때 식품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 FAO는 “아르헨티나에서는 가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북반구에서는 혹한이 예상된다”면서 “옥수수 시장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가 상승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IE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지난해 원유 수입 비용이 전년대비 30% 증가한 7900억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OECD 총생산(GDP)을 0.5% 감소시킨 것과 맞먹는다”고 지적했다.

석탄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인 호주에 홍수가 발생하면서 특히 원료탄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의 세계 원료탄 점유율은 56.8%에 달한다.


아시아 신흥국들의 원자재 수요가 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결국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로 인해 경제 회복 속도는 더욱 느려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물가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중국은 빠른 시간 내에 금리 인상 또는 위안화 절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증권보는 “중국 정부가 수입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위안화를 올해 5% 절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5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물가 상승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차별적으로 적용하고 주요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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