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우리 수출업계는 제품 경쟁력과 신흥국 경제의 성장 지속으로 올해 우리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900여개 무역 업계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은 올해 수출이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수출가격보다는 물량 확대가 올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주요 품목 모두 올해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며 특히 컴퓨터 및 기계류 수출이 큰 호조세가 예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우리 수출의 기회 및 위협 요인을 조사한 결과 가장 큰 기회 요인으로는 경쟁국 보다 우위에 있는 제품 경쟁력(41.9%), 신흥경제권의 성장세 지속(28.8%)이 꼽혔다. 가장 우려되는 위협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41.3%), 원·달러 환율 하락 및 변동성 확대(30.8%)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출 업계는 올해 수출 키워드로 ▲파이가 커지는 신흥개도국 내수시장 선점 ▲상대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제품 경쟁력 제고 ▲채산성 악화에 따른 실속 없는 수출 방지 등을 제시했다. 특히 수출 기업 입장에서 수출물량이 확대되더라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경우, 수출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는 무엇보다 수출채산성 악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채산성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업계 차원에서는 환변동 보험 또는 선물환을 활용하고 원자재 선확보 등을 통해 이익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 정부 차원에서는 환관리 서비스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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