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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대출 금리높여 배불리는 시중은행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1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시중은행의 소액대출 금리가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신규대출기준 소액대출(500만원 미만)금리가 11월말 현재 6.97%로 약 7%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7.12%) 이래 1년만의 최대치다.

소액대출 금리(이하 신규대출 기준)는 5월 6.32%에서 6월 6.64%, 7월 6.73%으로 상승했고, 8월중 5%대로 하락했지만 다시 9월 6.56%, 10월 6.79%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같은 기간 꾸준히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초 5.88%에서 지난 5월 올해 처음으로 4%대로 떨어졌고,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11월 4.65%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와 소액대출 금리차는 연초 1%에 불과했지만, 11월말 현재 2.32%로 확대된 상태다.

소액대출은 일반 은행 고객 중 신용도가 높은 편인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며,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새희망홀씨대출 중 500만원 이하의 대출도 소액대출로 분류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감독당국의 규제가 많아 자체 운용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고, 코픽스 금리도 따로 있어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할 여지가 적다"며 "반면 소액대출의 경우 규제를 상대적으로 덜 받고, 은행들이 재량을 발휘해 금리를 책정할 여지도 크다"고 말했다.


대출규모가 크고 담보가 있어 비교적 안전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리를 낮게 책정해 영업에 박차를 올리는 반면, 서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소액대출에 대해서는 은행 문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금리 상승은 지난 11월부터 은행에서 새희망홀씨대출을 팔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은행 관계자는 "저신용자 위주로 새희망홀씨 대출을 시작하다 보니 금리 평균값이 약간 오른 것 같다"며 "새희망홀씨 대출의 비중이 커지면 커질수록 전체 평균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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