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항저우, 창사, 청두 등 중국에는 방문해야 할 많은 도시들이 있지만 모두가 홍콩, 상하이, 베이징으로만 가려고 한다. 지역 정부가 인프라 등 많은 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중소 도시도 지역 접근성이 커졌으며 당신은 이곳에서 환상적인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전 세계 7150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호텔체인 그룹 윈덤(Wyndham)의 켄 그린(Ken Greene) 회장은 중국 시장 진출에 여전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 윈덤이 아시아에 세운 호텔 299개 가운데 250여개가 중국에 위치해 있지만 그린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것도 불충분하다"며 중국 중소도시로 더욱 깊숙하게 파고들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그린 회장은 "중국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역동적인 지역"이라며 "우리의 사업 초점은 중국쪽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윈덤은 지난해 인구 250만명이 살고 있는 중국 남부지역 샤먼에 5성급 윈덤 호텔·리조트 브랜드를 런칭한 것을 기반으로 향후 몇 년 동안 중국 중소 도시로의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자 한다.
그린 회장은 특히 중국 사업에 있어 ▲중국에서 늘어나고 있는 국내여행 수요 ▲고급화 되고 있는 소도시 ▲친환경 ▲ 변화가 빨라지고 있는 IT 기술 ▲웰빙 등 5가지 업계 트랜드를 주의 깊게 바라보고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있다"며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나 본 적 없는 일부 중국인들은 이제 막 국내 여행을 시도하고 있다"며 중국내 늘어나고 있는 국내여행 수요를 강조했다.
또 "3년전 아무도 2~3급도시에 5성급 호텔을 세우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중국에는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도시가 160개 이상 있다"며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디든 우리가 그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린 회장은 재활용, 에너지 효율, 수자원 보호, 대체에너지 프로그램 등 다방면에서 친환경을 외치고 있는 시대에 살면서 호텔 뿐 아니라 호텔이 위치한 지역까지 친환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저우에 위치한 시시(西溪)국립습지공원 또는 하이난도는 친환경 지역이고, 이곳에 있는 호텔들은 자연의 구성요소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린 회장은 아울러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IT 기술 변화에 맞춰 호텔도 그에 걸 맞는 발전을 하고 있는지, 또 어느 지역보다 열심히 일하는 아시아권 사람들이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호텔이 운동시설과 몸에 좋은 음식을 갖추고 있는지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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