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박주영 대체자는 유병수-지동원-손흥민"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위기 뒤에 기회가 오지 않겠나. 박주영 대신 유병수와 지동원을 기용하겠다. 손흥민도 기회 얻을 것"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6일 오후 2시 10분(이하 한국시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출국한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51년 만에 우승을 목표로 아시안컵에 나서는데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잘 돼 있다. 해외파의 활약이 돋보이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간판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것에 대해 조 감독은 "사실 공격진은 박주영을 전제로 준비했었다. 전력 공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걱정하기보단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오지 않겠나"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박주영의 대체자로 유병수(인천)와 지동원(전남)을 거론했다. 2선에서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기용해 공격력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생각이다.

부상당한 박주영 대신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 홍정호(제주)를 발탁한 것에 대해선 "이번 아시안컵 대표팀은 이미 공격적인 부문에 포인트를 맞춰 짜여 있었다"면서 "공격 자원은 박주영이 빠져도 대체할만한 선수가 있다. 대신 수비라인을 강화하고자 중앙 수비수인 홍정호를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광래 감독은 대표팀에 첫 발탁된 손흥민(함부르크)에 대해서도 "박주영이 빠지면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