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올해로 3회를 맞은 '2010 아시아경제 연비왕대회'가 27일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기업 부문 참가 차량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을 찾은 르노삼성(뉴SM3) BMW(520d) 아우디(A4) 폭스바겐(골프 TDI) 한국닛산(올 뉴 인피니티 M) 도요타(프리우스) 등 기업 부문 참가자들은 '에코 드라이빙'에 대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쳤다.
돌풍의 주역인 르노 뉴SM3는 중형급에 맞먹은 크기를 자랑하면서도 연비가 15㎞/ℓ로 높은 차량. 이날 뉴SM3을 운전한 르노 관계자는 "에코 드라이빙에 준해 주행했다"며 "도로 여건에 맞춰 경제적으로 운전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리막에서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더니 순간 연비가 30km/ℓ에 달했다"면서 "길이 막히는 곳에서는 시동을 꺼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올 뉴 인피니티 M은 가속페달을 밟는 정도에 따라 연료 흐름을 최적화하는 최첨단 기술이 진가를 발휘했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도로의 흐름을 읽어가면서 정속 주행하도록 노력했다"며 "날씨와 도로 상황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날 참가한 기업 부문의 차량 대다수는 공인 연비를 뛰어넘는 진정한 연비왕으로 거듭났다.
젊은층이 주 고객인 골프 TDI는 공인 연비 17.9㎞/ℓ를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했으며 럭셔리 준중형 차량인 아우디 A4는 최첨단 가솔린 직분사 방식의 아우디 FSI 엔진을 탑재해 연료 소비를 15%까지 줄인 효과를 냈다.
인기 세단인 BMW 520d는 디젤 차량으로 동급 최고의 친환경차로 평가받는 '이름 값'을 톡톡히 했으며 도요타 프리우스는 법인 차량 외에 개인 부문에서도 5대가 참여하는 등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최고의 연비차로 에코 드라이빙 문화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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