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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세계화 거침없는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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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비비고·대상 종가집김치·동원 양반김 등 인기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 지난 11일 G20 정상회의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이날 세계 모든 이들의 눈은 각국 정상들에게 집중됐지만 가장 호평을 받은 이는 따로 있었다. 바로 행사에 참가한 외국 관계자들에게 제공된 한식이 그 주인공. CJ푸드빌이 제공한 비빔밥 '비비고 라이스' 400인분은 1시간 만에 동이 나며 인기를 독차지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한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식품업체들이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수출용 제품들은 현지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등 한식 세계화가 탄력을 받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고추장 글로벌화를 위해 달콤한 맛을 강조한 '미국 맞춤형 고추장 소스'를 개발, 올해 초부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지난 3월부터 미국의 대표적인 유기농 & 천연식품 전문 유통채널 '홀 푸드 마켓'에 입점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내 10대 유통업체인 'HEB', 유통 순위 2위인 크로거 계열의 슈퍼마켓 '랄프', 16위인 웨이크펀 계열의 '숍라이트' 등과도 입점 계약을 맺었다.


이와함께 관계사인 CJ푸드빌은 최근 한국시세이도 대표를 역임한 김의열 씨를 신임 대표로 영입하고 비비고 세계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역량을 모아 한식 세계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번 CJ푸드빌 신임 대표 영입은 한식 세계화는 물론 '아시아 최고의 외식 서비스 기업' 비전을 앞당기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대상FNF는 국내 1위의 포장김치 브랜드 '종가집'으로 내년 3000만불 수출탑 수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한식 문화 체험 공간 '김치월드'를 서울 인사동에 오픈하고 앞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참치' 회사로 잘 알려진 동원F&B가 만든 양반김은 일본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 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002년에는 일본 아사히 TV가 선정한 일본에서 잘 팔리는 한국식품 1위에 올랐으며 매출액은 2007년 50억원에서 지난해 85억원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옛맛찰떡' 제품을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대도시 200여개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풀무원은 올해 수출 목표액을 200만 달러로 정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시범시장에서만 이미 18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떡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큰 규모의 해외 진출로 우리 전통 떡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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