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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나는 車수출, 설설 기는 차량용 반도체·패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올해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판매가 급증했지만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에서 한국기업들은 맥을 못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는 일반 범용제품에 비해 고부가가치제품이기 때문에 향후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과 더불어 국내 관련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과 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전자,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용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모니터 판매량은 작년 동기에 비해 약 130%나 급증했다. 또 탈부착식 네비게이션 선적량 역시 전년동기대비 72% 늘어난데 이어 올 연말까지도 꾸준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만 보더라도 국내 자동차업계의 총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1.2% 늘어난 204만5000여대에 달했다.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차량 판매 확대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의 증가로 인해 에너지효율성이 높은 차량용 모니터 수요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차량용 모니터의 70%는 일본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또 휴대용 네비게이션 패널 역시 약 60%를 대만업체가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관련 업체들은 풀가동에 들어갔음에도 일부 자동차 업체들은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이 소형 패널을 생산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편이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LG이노텍 모듈 부문을 인수하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역시 소형 LCD 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차량용 제품 비중은 미미한 편"이라며 "회사별 전략이 다르기는 하지만 고부가가치부문에서 비중이 적은 것은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역시 공급이 딸리는 실정이지만 국내 산업기반은 부실하다.


국내 완성차업체 및 관련 부품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를 주로 미국 프리스케일이나 독일 인피니언, 프랑스 STM 등에서 조달하고 있다.


반도체 업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신차 판매가 급감한 2008년 말 제품 생산 규모를 평균 30%가량 줄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자부문으로 돌린데다 전문 반도체 설계업체들도 없어 단기 국산화도 불가능하다. 시장조사기관인 SA에 따르면 차량 한대에 들어가는 반도체관련 비용은 올해 261달러에서 2016년 328달러로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경제 대표 수출 업종이 차량과 반도체, 디스플레이업계의 상호 협업이 강화된다면 지금보다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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