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슈퍼스타K2'가 노골적인 간접광고(PPL, Product Placement)로 시청자들의 재평가를 받으며 무대의 감동을 퇴색시키고 있다.
최근 종영한 케이블 방송 엠넷의 '슈퍼스타K2'는 높은 인기와 시청률로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내용 전개 상 전혀 관계없는 상품을 오랫동안 노출시키거나 작위적인 설정으로 오히려 프로그램의 맥을 끊어 놨다는 것. 간접광고가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 된 것이다.
이처럼 '슈퍼스타K2'에는 카메라에 간접적으로 상품이 노출되는 것은 물론 설정된 배경과 대사 등이 모두 알고 보면 특정 브랜드를 간접적으로 홍보하는 내용에 가까웠다. 일부 시청자들은 '간접 광고'가 아닌 '직접 광고'라는 비난어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날로 상업화된 요즘 프로그램 제작풍토상 기업의 마케팅 기법중 하나인 간접광고는 필수불가결 요소다. 하지만 아무리 수익을 위한 것이지만 지나치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한마디로 '과유불급'이라는 것.
이로 인해 '슈퍼스타K2'는 한동안 "연출된 티가 너무 난다"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등의 비난을 감수 해야만 했다.
재능 있는 사람들을 발굴해 가수로 데뷔 시킨다는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 지나친 간접광고로 인해 그 진정성마저 의심받게 되는 상황인 것.
한 지상파 고위 관계자는 "케이블 방송의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오히려 지상파 방송이 역차별 받고 있다"며 "케이블 방송이 별 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마음껏 간접광고를 하며 큰 수익을 얻고 있는 반면 지상파 방송은 엄격한 방송법의 규제로 인해 간접광고를 하기가 까다롭다"고 아쉬운 목소리를 내뱉었다.
이에 대해 엠넷의 한 관계자는 "간접광고로 인해 지적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방송법 규제 안에서 행해지는 것이고, 위배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슈퍼스타K2'가 많은 협찬으로 큰 수익을 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지상파 프로그램에 비해 광고단가가 턱없이 낮다. 아직까지 케이블의 기반은 지상파에 비해 열악하다"고 해명했다.
이유야 어찌 됐든 프로그램의 흐름을 방해하고 작품성을 떨어뜨리는 노골적인 간접광고는 지양해야 되는 것이 아니가 생각해봐야할 시점이다. 노골적인 간접광고로 인해 애꿎은 시청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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