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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헌법개정 갖고 장난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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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8일 최근 계속된 개헌 논란과 관련 "헌법 개정을 갖고 장난하지 말라"고 일침을 놨다.


이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통령의 개헌에 대한 입장이 왔다 갔다하며 여당 말도 서로 다른데 개헌에 대한 이 정권의 의지는 도대체 무엇이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이 누구의 주머니 안에 있는 장난감도 있는데 이렇게 말을 굴리며 장난하듯 해선 되겠느냐"고 지적한 뒤, 민주당에 대해서도 "제1야당인 민주당도 개헌 의지가 없으면서 빅딜설에 휩싸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헌법은 국가의 기본법"이라며 "이런 헌법의 개정을 다음 대권의 행방이나 구도를 겨냥한 얄팍한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한다, 안한다'는 말을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헌법은 1987년 개정된 후 23년간 그대로 유지돼 왔다. 선진화 시대에 진입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 당은 단순히 4년 중임제와 같은 부분적인 개혁이 아니라 국가 구조를 대개조하는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개헌논의는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이 이해타산과 여론 눈치보기에 좌우돼 개헌을 꺼냈다 거뒀다하는 것은 국민의 불신만 살 뿐"이라며 "개헌논의는 국회 내 각 정당이 참여해 구성하는 개헌특위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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