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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자들도 가기 힘든 '한국판' 베벌리힐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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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구정·대치·도곡에서 청담·반포로 선호지역 변화
- 10억~30억원 중후반대..매물없어 못팔 지경
- '힐즈(Hills)' 거주가 대세.. 부자들의 욕구 커져


강남 부자들도 가기 힘든 '한국판' 베벌리힐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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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최근 모 외국계 은행에서 VVIP들을 대상으로 연 와인파티. 이날 파티에 참석자들의 화두는 단연 '청담동' 이었다. '강남 불패' 신화도 무색케하는 부동산 침체기속에서도 그들만의 거주공간을 꿈꾸는 부자들이 청담동 입성에 열을 올리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A씨는 "요즘 부자들이라면 누구나 청담동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매물이 도통 나오지 않아 들어가고 싶다고 해서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남의 부촌 지도가 바뀔 태세다. 압구정-대치-도곡으로 묶였던 부자들의 '선호 지역'이 청담-반포로 선회하고 있다.


우선 청담동 중에서도 주목받는 곳은 영동대교 남단에서부터 시작해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까지 이어지는 고급 빌라촌이다. 이 지역은 당초 오래된 단독주택촌이었으나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 업체들이 재건축해 분양하면서 환골탈태했다. 429㎡(130평형)의 경우 30억원 중후반대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자취를 감추다시피한 매물에 사겠다는 사람이 몰리면서 실제 거래가격은 가늠할 수 없다는 게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의 귀띔이다.

청담동 빌라촌에 자리잡은 씨티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재 매물이 없어서 팔지 못하고 있다"며 "가격에 상관없이 물건만 나오면 우선 연락해달라는 문의도 심심찮게 오고 있다"고 말했다.


청담동 입성을 고대하던 부자들은 차선책으로 반포 일대에 눈을 돌리고 있다. 반포는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가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며 매매가 상승을 이끌었다. 올 초 한강르네상스 재건축 호재로 상승세를 보이다 매수세가 붙지 않아 재건축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강남ㆍ송파 등의 재건축 단지와 비교하면 매우 미미한 가격하락으로 보고 있다.


강남 3구의 매매변동률 추이도 청담과 반포의 인기를 뒷받침한다.


14일 부동산114 리서치센터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서초구 반포동의 매매가는 1.25% 상승했으며 잠원동 또한 1.27% 올랐다. 고가의 가격이 그대로 유지된 청담동 지역은 연초대비 0.26%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과거 명성을 떨쳤던 방배동이 -1.57%, 양재동은 -2.88%의 매매변동률을 기록한 것과 압구정ㆍ대치ㆍ일원ㆍ개포동이 약 -4~-5%대의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청담동이 신흥 부촌으로 부상하는 이유로 ▲사생활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 ▲학군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 ▲한강조망 프리미엄 등을 꼽았다. 특히, 패션 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로데오거리 등 '문화 특구' 이미지가 거주 메리트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자들의 '힐즈(Hills)'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다. 미국(베버리힐즈), 영국(첼시), 일본(덴엔초후ㆍ田園調布)과 같이 쾌적성과 자연환경을 모두 갖춘 부촌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임주혁 한화증권 르네상스지점 차장은 "갈수록 부자들의 힐즈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한강변에 위치한 높은 지대의 부동산들은 물건이 잘 빠지지도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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