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동부증권은 14일 LG전자에 대해 하반기 실적이 매우 부진하지만 신규 스마트폰과 전략의 변화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가 11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3분기영업적자는 2106억원으로 기대 이하의 심한 부진을 보일 전망"이라며 "휴대폰이 두자리수 영업손실률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실적 악화의주 요인이 되었고 HA(홈어플라이언스), AC(에어컨디셔너) 등의 계절적인 약세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펀더멘탈적인 요인만 감안하면 1천억원 수준 영업적자로 3분기 대비 영업적자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말의 특수성, CEO교체시 관행 등을 감안할 때 4Q10 영업손실이 더 커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으나 펀더멘탈 상황만의 실질적인 실적의 바닥은 3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지난 9월 옵티머스 원, 옵티머스 쉬크를 공개한 이후 11일 윈도폰7 2개 모델을 공개했다"며 "아직 제품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구글폰보다 윈도폰7에 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 출하량이 증가한다고 해도 마케팅비용과 개발비용으로 인해 당장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트랙레코드를 쌓는 계기가 된다는 측면에 의미를 두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전략의 변화는 가장 어두울 때 나올 수 있다"며 "보수적인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나 CEO교체 후 조직의 활력, Tablet PC, 차세대 스마트폰 등 신규 프로젝트 재추진 여부에 따라 투자전략을 유동적으로 가져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