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제내성균 독성 약해.. 건강한 사람 우려 필요없다"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의료전문가들이 일명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균(MRAB)'에 대해, 지나친 공포심을 갖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한의사협회는 MRAB(Multi-drug Resistant Acinetobacter Baumannii)가 독성이 약해, 건강한 사람에게는 무해하므로 현재의 국민적 우려 수준은 지나치다는 입장문을 10일 발표했다.

의협은 "현재 슈퍼박테리아로 불리고 있는 균은 MRAB 중 ‘카바페넴내성 아시네토박터균(CRAB)’인데, 이는 암이나 장기이식 등으로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는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일반 국민들이 우려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협은 "정부와 의료계는 CRAB을 비롯한 다제내성균의 출현 시기를 늦추기 위한 대책 마련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의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보다 정확한 홍보를 통하여 국민들이 더 이상 불안감과 공포감에 휩싸이지 않도록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치료기간 동안 환자 임의로 항생제를 중간에 중단하는 경우, 항생제 내성이 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용법, 용량을 준수해 올바르게 복용할 것도 당부했다.

또한 의료계 역시 항생제 내성 방지를 위해 합리적인 처방과 관리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각 의료기관 별로 내성균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