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형 건설사업 기피 'IFRS 증후군'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건설사 지급보증 부채편입 부담 가중
판교 알파돔 등 타격·주택공급도 우려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내년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대형 개발사업과 주택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부채전환 가능성이 50% 이상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기업회계상 부채로 편입돼 개발ㆍ주택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져서다.

특히 주택시장 장기침체로 분양을 줄여온 건설업계가 내년에도 주택공급에 나서지 못할 경우 향후 주택시장마저 불안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건설업계는 정상적 주택공급을 위해 IFRS를 도입하더라도 진행기준으로 매출액 처리를 하는 등의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에선 우리나라만 예외를 두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IFRS 도입을 넉달 남겨두고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비상이 걸렸다. IFRS는 자체분양공사의 매출액을 지금처럼 진행기준으로 하지 않고 완성기준으로 처리한다. 또 부채전환 가능성이 50% 이상인 PF사업의 지급보증에 대해 해당 금액을 모두 건설사 부채로 계상한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의 사업을 기초로 자체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부채비율이 20%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계산됐다"면서 "투자자나 금융권 등의 기업평가가 나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건설사들은 신규 PF가 필요한 주택사업이나 대형 투자사업을 대폭 줄일 태세다. 대부분의 기존 PF사업 지급보증금액이 부채로 잡히면 부채비율이 폭등, 새 사업을 추진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된다. 지급보증을 통한 신규 주택분양사업 감소가 예견되는 대목이다.


또 판교알파돔(5조원), 한류월드(1.7조원), 광교파워센터(2.4조원) 등 대규모 개발사업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 이들 기존 사업의 PF조달 시점이 속속 도래하면서 건설사들은 광교비즈니스파크(2조원)나 부산북항재개발(8조원) 등 신규사업을 꿈도 못꿀 정도다. 삼성물산이 31조원 규모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지급보증을 거부하고 급기야 AMC에서 빠지기로 한 것은 근본적으로 사업성 문제가 크지만 IFRS 부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국내 시장 침체로 해외로 눈을 돌린 건설사들의 해외진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플랜트 등 도급형태의 사업을 제외하고 투자가 필요한 개발사업은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투자사업에 대한 PF가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높고 매출액이 줄어들면 PF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얘기다. 이에따라 2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브라질 고속철도 등 민간투자가 필요한 해외사업 추진도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강해성 대한건설협회 SOC민자팀장은, "IFRS는 민자사업에 대한 건설사의 지분과 영향력 등을 따져 부채비율로 반영하도록 규정한다"며 "이렇게 되면 건설사들의 민자사업 참여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 한국 실정에 맞는 IFRS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는 글로벌 기업들의 재무제표 이중작성 부담을 경감시키고 재무정보에 대한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2005년 EU 지역 회사들을 필두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현재 캐나다, 호주 등 전 세계 약 110여개 국가, OECD 가입국의 80%가 IFRS를 적용했거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부터 상장업체에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소민호 기자 sm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뉴요커 일상에 스며들다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뉴요커 일상에 스며들다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913:33
    ①"한국은 힙하다"…글로벌 트렌드섹터 'K라이프스타일'
    ①"한국은 힙하다"…글로벌 트렌드섹터 'K라이프스타일'

    #프랑스의 파리에 거주하는 텐진 라돈(27세·여)씨는 요즘 한국식 스킨케어에 푹 빠졌다. '스킨→세럼→아이케어→립케어→페이스 크림' 등의 순으로 기초화장품을 세분화해 사용하고, 매일 선크림으로 바른다. 지난해 11월 파리 지하철 최대 환승역이 있는 샤틀레 지역의 화장품 멀티브랜드숍(MBS) '모이다'에서 만난 그는 한국 뷰티기업 에이피알이 선보인 브래드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 2통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었다. 라돈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