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엔화 가치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에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일본펀드가 환율의 영향으로 유형별 수익률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차익이나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는 환노출형의 경우 엔화 강세 덕에 증시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대부분 복구했다. 반면 환율 변동으로 인한 환차손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환율을 투자 시점의 환율로 고정하는 환헤지형 투자자는 수익률 악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3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7일 현재 일본펀드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10.65%로 중국 본토펀드(-11.54%)와 함께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일본펀드의 경우 지난 1년 수익률은 -16.12%, 2년 기준 -39.53%, 3년 -54.06%로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그러나 일본펀드 설정 당시 유형을 어떻게 설정했느냐 여부에 따라 올 해 수익률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환노출의 경우 연초이후 -1.99%로 수익률을 어느정도 만회한 반면 환헷지형은 -11.34%로 평균 수익률보다 더욱 부진한 상태다.
이는 최근 엔화 상승과 관련이 깊다.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이 작년 말 100엔당 1262원에서 지난 27일 1415원까지 12% 넘게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환헤지형 펀드는 수익률에 큰 변화가 없지만 환율 변동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 환노출형펀드는 환차익이 반영되면서 수익률이 오른 것이다.
개별 펀드 수익률 격차는 더욱 커진다. 환노출형인 IBK그랑프리셀렉트일본펀드의 연초 수익률은 0.30%로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고 삼성코덱스재팬증권상장지수,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C)도 각각 -0.68%와 -1.84%로 수익률을 어느정도 만회했다.
반면 환헷지형인 KB스타재팬인덱스증권투자신탁(C)와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재팬인덱스증권투자신탁1A가 각각 -17.67%, -17.25%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3년 수익률의 경우 IBK그랑프리셀렉트일본펀드 및 미래에셋맵스재팬인덱스증권투자신탁1A가 -4.59%, -5.66%에 불과한 반면 KB스타재팬인덱스증권투자신탁(C)와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재팬인덱스증권투자신탁1A는 -55.62%, -55.69%에 달해 극심한 차이를 나타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일본보다는 한국 브릭스 등 이머징마켓 투자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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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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