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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무부, 유나이티드-콘티넬탈 합병 승인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법무부가 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탈항공의 합병을 승인했다.


27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4개월간의 심의 끝에 양사의 30억달러 규모 합병 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두 업체는 내달 예정된 주주 투표와 연방 교통국의 승인을 받으면 현재 1위 업체인 델타항공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사로 탄생하게 된다. 앞서 유럽연합은 지난 7월27일 합병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법무부가 예상보다 빨리 합병을 승인하면서 양사의 인수합병 절차가 오는 10월1일까지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탑승객 기준 미국의 3,4위 항공사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합병회사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21%에 달해 현재 업계 1위인 델타항공(20%)을 제치고 1위에 등극할 전망이다. 운항거리 역시 델타항공보다 8% 확대된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모회사인 UAL과 콘티넨탈 항공 이사회는 지난 5월 3일 합병을 승인했다. 30억달러 규모의 이번 합병은 콘티넨탈항공 1주당 유나이티드항공 1.05주 비율의 주식 맞교환으로 이뤄진다.


양사는 유나이티드항공의 이름을 유지하고, 유나이티드항공의 시카고 본사를 합병회사의 본사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콘티넨탈항공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스미섹이 합병 회사의 CEO를, 유나이티드 항공의 글렌 틸튼 CEO가 회장직을 맡을 전망이다.


두 업체는 법무부의 승인을 받는 데신 사우스웨스트항공에 뉴저지주 뉴어크공항 하루 18회 왕복 운항 권리를 넘기기로 했다. 이에 대해 컨설팅업체 RW맨앤코퍼레이션의 밥 맨 대표는 "사우스웨스트에 운항 권리를 넘김으로써 법무부의 반독점 우려을 완화시키며 승인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법무부도 "현재 뉴욕 지역에서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뉴어크 지역에서는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는 저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에 운항 권리를 준 것이 우리의 반독점 우려를 완화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 항공사간 합병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으로, 부시 행정부 시절에는 2008년의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의 합병을 비롯 3번의 항공사 합병이 이뤄졌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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