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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효자 'LCD·D램 가격 하락'에 업계 긴장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지난 2ㆍ4분기 한국경제회복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던 액정표시장치(LCD)와 D램 가격이 최근 약세를 지속하면서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일시적 재고조정 여파로 분석하면서도 연말 성수기에 대비한 가전ㆍIT세트업체의 주문증가로 인한 가격반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18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2인치 LCD TV용 패널 가격은 지난 4월 208달러에서 7월 196달러를 거쳐 8월 현재 186달러까지 떨어졌다. 특히 46인치 패널 가격은 4월 434달러에서 이달에는 403달러로 4개월 사이에 31달러나 급락했고 지난 4월 102달러에서 거래되던 21인치 와이드 모니터형 패널 가격도 최근에는 86달러로 하락했다.


월드컵 특수 및 중국 춘절 수요가 예상에 못 미친데다 유럽 금융위기 영향으로 세계 LCD TV시장이 위축돼 주요 TV제조업체들에 재고가 쌓여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관계자는 "어느정도 예상했던 가격하락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는 않고 있지만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판촉전략을 통해 수익률 저하를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D램 가격도 하락추세 반전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DDR3 1Gb(기가비트) 현물가격은 지난 4월 2일 3.04달러에서 이달 18일에는 2.49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여만에 낙폭이 18%에 달한 것이다. 이 제품의 고정거래가격도 지난 5월 2.72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약세를 유지하며 18일 현재 2.47달러로 현물가격과 동일한 수준을 형성했다.


통상 현물거래 가격이 고정거래가격보다 높아야 2주마다 갱신되는 고정거래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아이폰과 아이패드, 태블릿PC 등 신종 IT기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폭락보다는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이룰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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