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복싱 선수 김지훈";$txt="";$size="510,369,0";$no="201007230754541199664A_15.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라이트급 세계챔피언의 벽은 높았다. '한국권투의 희망' 김지훈(일산주엽체육관)이 미겔 바스케스(멕시코)에게 심판전원 판정패하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김지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레도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바스케스와의 국제복싱연맹(IBF)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 결정전에서 12라운드까지 분전을 펼쳤으나 심판 전원일치(3-0) 판정패를 당했다. 이로써 2006년 지인진 뒤로 3년 8개월 만에 기대한 한국인 45번째 세계 챔피언의 꿈은 모두 무산됐다. 노렸던 국내선수 첫 라이트급 수성 역시 물거품되고 말았다.
경기는 초반부터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바스케스의 노련한 운영에 말리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매섭게 달려들며 상대 제압을 노렸으나 오히려 무게중심을 잃는 등 위험한 순간을 맞았다.
바스케스는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며 시종일관 김지훈을 압도했다. 긴 팔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안면과 복부를 수차례 공략하며 점수를 쌓았다. 인파이트에 강한 김지훈이 근접 공격을 시도할 때면 허리를 잡고 흐름을 끊는 노련함까지 선보였다.
반면 김지훈은 상대 공격에 주먹을 맞받아치지 못하는 등 공격 활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보인 단조로운 패턴은 올림픽 국가대표를 지냈을 만큼 기본기가 잘 다듬어진 세계챔피언을 쓰러뜨리기에 역부족해 보였다.
8라운드 중반 김지훈은 전환점을 맞이하는 듯했다. 팔꿈치에 관자놀이를 얻어맞은 바스케스가 출혈 뒤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인 까닭이다. 하지만 이어진 타격전에서 김지훈은 더 많은 안면을 허용하며 기회를 챙기지 못했다.
오히려 9라운드 중반에는 바스케스의 버팅으로 양 눈썹 사이가 찢어지는 불운까지 겹쳤다. 반격의 기회를 얻는데 실패한 김지훈은 막판 카운터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바닥난 체력에 뻗는 주먹은 모두 무위로 끝났다.
이날 패배로 김지훈은 11연속 KO승 행진을 마감하게 됐다. 통산전적은 27전 21승(18KO) 6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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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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