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해외시장서 고전···'리니지2'·'아이온' 약세 '고민'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엔씨소프트가 '리니지'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일부 해외 시장에서의 고전, '리니지'를 제외한 '리니지2', '아이온' 등 기타 게임의 부진 등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676억원, 영업이익 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49%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순이익은 소송 비용 발생으로 인해 30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리니지가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 고객 중심의 업데이트를 통해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인 1973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 높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리니지는 전분기 대비 8%,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이 86%나 증가하면서 1998년 리니지 상용화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만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로열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7% 증가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니지의 변화를 바탕으로 다른 게임에서도 이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아이온 2.0이 3분기 중 해외 주요시장에서 업데이트 될 예정이며, 신작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가 일정상 차질 없이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는 만큼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모습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하반기 캐주얼 게임인 '펀치몬스터', '드래고니카'를 출시하고, '스틸독' 역시 늦어도 내년 초까지 국내 선보여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분야에서도 여러개의 개발팀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팜빌, 페이스북 등과 차별화된 SNG 출시를 위해 다각적으로 살피고 있는 단계다. 엔씨소프트 게이머간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음악서비스, 파워북, 아바타북, 지식인챈트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걸림돌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해외 시장에 적신호가 켜졌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리니지'를 제외하고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게임이 없기 때문. '리니지2', '아이온'의 성과도 기대에 못미친다.
2분기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1080억원, 북미 149억원, 유럽 85억원, 일본 178억원, 대만 55억원, 중국 14억원, 로열티 128억원 등이다. 이중 일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나 감소했다. 유럽과 대만에서의 매출 상승이 상쇄했지만, 가장 많은 해외 매출을 발생하고 있는 일본에서의 급격한 매출 감소는 예사롭지 않다.
이에 대해 이재호 엔씨소프트 CFO는 "아이온을 북미 시장에 출시하며 배운 노하우를 통해 현지 특성에 맞는 게임 서비스를 위한 디자인 변경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기존 SNG와 차별화된 획기적인 게임을 개발중이며,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의 일부 공개된 동영상을 본 게이머의 반응이 뜨거운 것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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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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